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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영웅 흉터에 관한 임영웅母의 글.. '나이키 같지 않아?'카테고리 없음 2022. 4. 9. 16:38
"엄마, 우리 아빠 없는 거, 남들한테 말하면 안 되지?"그날따라 봄 꽃망울이 소담스레 길 벽을 환히 밝힙니다. 엄마 새끼손가락만 살짝 잡은 열 살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엄마, 아빠, 아이가 서로를 향해 웃는 가족들에게 향했지요. 침묵은 때론 도피처라 했나요. 아빠의 빈자리는 벌써 5년. 갑작스러운 사고였습니다. 정신 나간 사람처럼 몇 날 며칠을 울다 소리치다 울다 소리치다를 반복했을 때 눈에 들어온 게 흙바닥에서 뛰놀던 아이였습니다. '그래, 우리 둘이 잘 살아보자.'아이의 눈빛은 아빠와 똑 닮았습니다. 생각이 많은 듯 표정을 읽을 수 없다가도, 마냥 아이 같기만 했지요. 임신을 처음 알렸을 때, 덩실덩실 춤을 추던 그이는 방으로 손을 끌더니 어디서 났는지 커다란 옥편을 꺼내옵니다. ..